글 수 137

지난 일요일, 미주문협 시조 토방에서  '옛 여인들의 삶, 바느질 그리고 시심'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이야기 할 자리가  있었습니다.
우리 할머니, 어머니들의 삶속에서 '바느질'이라는  고된 작업이  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으로 살아 났는지, 또 그 속에서 어떻게 시(노래)가 태어 났는지를 저의 바느질 작업을 통한 경험으로 말씀 드리는 기회였습니다.
대부분 등단 하신 문인 선배들 앞에서 감히 '시'를 말히는것이 어려웠지만 , 제가 바느질을 하고 시조를 공부 하는것은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한 마음임을 설명 드렸습니다.
아래의 시는  글을 공부한  여류문인의  작품 입니다.

思親    師任堂 申氏

千里家山萬疊峯      산첩첩 싸인 내고향 천리지만은

歸心長在夢魂中      자나깨나 꿈속에서도 돌아가고픈 마음

寒松亭畔孤輪月      한송정가에 외로이 뜬 달

鏡浦臺前一陣風      경포대 앞 스치는 한 줄기 바람

沙上白鷗恒聚散      갈매기 떼는 모래밭에 모이고 흩어지고

波頭漁艇每選         바닷가에 고깃배 동서로 오락가락

何時重踏臨瀛路      언제나 큰 바닷길에서 다시 밟아서

更着斑衣膝下縫      색동옷 갈아 입고  앉아 바느질할까


貧女吟    林碧堂 金氏

野久織未休         밤 깊도록 쉬지않고 베를 짜는데

軋軋鳴寒機         차가운 베틀소리 찰칵찰칵 울리네.

機中一匹練         베틀에 걸려 있는 이 베 한필은

終作阿誰衣         어느 님 옷감으로 말라지려노.


貧女吟 1     蘭雪軒  許氏

豈是乏容色           얼굴인들 남보다 빠질 것이랴?

工針復工織           바느질에 길쌈도 잘하는데....

少小長寒門           오랜 한가에서 태어나 자라서

良媒不相識           좋은 매파 못 만나 시집 못 갔지.


貧女吟  2  

手把金剪刀           손에 바늘잡고      

夜寒十指直           밤이 추워 열 손가락 뻣뻣하네

爲人作嫁衣           시집갈 색시 옷 짓고 있지만

年年環獨宿           해마다 또다시 홀로 밤 지새네


대천 바다 한가운데 ~
    
     대천 바다 한가운데 중침 세침 빠지거다.
     여남은 사공 놈이 끝 무딘 상앗대를 끝끝이 둘러메어
     일시에 소리치고 귀 꿰어냈단 말이 있소이다.
     님아 님아 온 놈이 온 말을 하여도 님이 짐작하소서.     -<청구영언>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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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.10.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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